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, AI 미인대회가 열립니다. <br> <br> 그러니까 AI가 만들어낸 가상 인간들 사이에서 '미스 AI'를 뽑는 겁니다. <br> <br> 심사 기준이 뭘까 궁금해지는데, 외형적인 아름다움만 보는 건 아니라고 합니다. <br><br> 세계를 보다, 조아라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스페인 출신의 인공지능(AI) 모델 알바 레나이.<br> <br>최근 미국 인기 예능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약하며 실제 연예인 못지않게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. <br> <br>[알바 레나이 / 스페인 AI 모델 겸 방송인] <br>"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새 진행자가 됐다는 놀라운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기쁩니다." <br> <br>완벽에 가까운 외모와 몸매를 자랑하는 AI 모델은 팬덤까지 만들며 인간의 영역에 침투해 있습니다. <br> <br>최근에는 가장 아름다운 AI 모델, 이른바 '미스 AI'를 뽑는 대회도 열렸습니다. <br><br>레나이도 지원자 중 한 명입니다. <br><br>행사를 연 영국의 한 AI 업체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"현재 1500명 이상의 후보가 등록했다"며 "후보들을 살펴보니 굉장히 훌륭했고 놀랍다"고 강조했습니다. <br><br>최종 본선 진출자는 현지시각 28일 공개됩니다.<br><br>AI 미인대회는 전통 미인대회와 개념이 다릅니다. <br> <br>우선 심사위원 중 절반이 사람이 아닌 유명 AI 모델입니다. <br> <br>심사 기준 또한 아름다움은 기본이고 이 모델을 만든 기술력과 '소셜미디어 영향력' 등 전통 미인 대회에 없던 항목이 포함 됐습니다.<br> <br>[샐리 앤 포셋 / 'AI 미인대회' 심사위원] <br>"가슴과 엉덩이를 강조한 70년대의 외설적인 미인대회가 아닙니다. 우리는 AI 여성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AI 업계의 롤 모델이 될 수 있는 인물을 찾고 있습니다." <br> <br>결국 대회가 심사하는 것은 전통적인 아름다움보다는 AI 캐릭터 제작자의 재능입니다. <br> <br>총 3000만 원에 가까운 상금도 AI 제작자에게 돌아갑니다. <br> <br>일각에서는 비현실적이라는 우려도 나타납니다. <br> <br>[김환 / 서울사이버대학교 AI융합대학 교수] <br>"실제 인간이 가져다줄 수 없는 '완벽함'을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해서 생성된 결과물들이 보여주고…" <br> <br>실제로 취재진도 AI 캐릭터를 주문해 봤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(든든한 체격에 지성미가 넘치는 그런 남성을 구현해주실 수 있으실까요?) 네 지금 바로 한번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." <br> <br>다양한 이미지를 토대로 캐릭터를 계속 바꿀 수 있습니다. <br> <br>이렇게 수요자 맞춤으로 진화하면서 AI 모델들은 방송과 광고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. <br><br>가짜와 진짜의 경계를 넘나들며 인간의 영역을 파고드는 AI 모델들.<br><br>다양한 아름다움 제시냐, 미의 왜곡이냐, 논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이기상 <br>영상편집: 김지향<br /><br /><br />조아라 기자 likeit@ichannela.com
